[이슬, 폐역, 유리구슬, 숨결, 역류]
새벽 이슬이 맺힌 검은 코트.중절모를 눌러쓴 사내가 뚜벅뚜벅 역내로 들어섰다.그가 향한 곳은 서울역.한때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대한민국의 중심지였지만,지금은 발걸음이 끊긴 폐역이 되어 있었다.서울이 폐허가 된 건 몇 년 전의 일이었다.하늘을 검게 가르며 나타난 존재,전설로만 전해지던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첫 번째 재앙은 멕시코에서 시작됐다.하늘을 비상하던 드래곤은 강력한 화염의 숨결로 도시 하나를 통째로 태워버렸다.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미군이 개입했지만,막대한 희생만 남긴 채 토벌은 실패로 끝났다.그 이후였다.드래곤들은 파괴한 지역에 터를 잡았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세계는 경악했다.미군은 현 인류 군사력의 상징이었으니까.멕시코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 일본, 그리고 한국.드래곤의 ..
2026.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