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총 8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는 우발적인 살인에서 시작해, ‘정의’라는 단어가 어떤 방식으로 개인 안에서 변형되는지를 생각하게 해줬다.
인물 구성
주인공 이탕은 지방 대학에 다니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평범한 청년이다.
현실에서 사이킥을 꿈꾸는 조력자 노빈,
아버지를 다치게 한 경찰을 추적하는 형사 장난감,
그리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인물 송천이 주요 축을 이룬다.
⸻
이야기의 출발
이탕은 편의점에 들어온 진상 손님을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린다.
이후 전개는 ‘범죄 스릴러’보다는, 사람이 실수로 사람을 죽였을 때 어떤 상태에 놓이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경찰에게 잡히지 않을까 하는 공포,
살인을 저질렀다는 자각에서 오는 죄책감,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정체가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불안.
⸻
장난감 형사와 첫 만남
사건을 조사하던 장난감 형사가 편의점을 방문하며 이탕과 처음 마주친다.
첫 번째 사건은 지인 간 몸싸움으로 인한 사고사로 정리되지만,
장난감은 이탕을 계속해서 의식한다.
겉으로 드러난 증거는 없지만,
이 인물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감각에 의존하는 형사로 그려진다.
⸻
죄책감의 변형
이탕은 들키지 않았다는 안도 속에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자신이 죽인 사람이 연쇄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다.
이 지점에서 죄책감은 사라지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었다’는 방향으로 형태를 바꾼다.
이후 이탕의 살인은 몇 차례 더 이어지지만,
이상하게도 현장에는 뚜렷한 증거가 남지 않는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은 모두 범죄와 연관되어 있었다.
⸻
노빈의 제안
노빈은 이탕의 상태와 능력을 눈치채고,
그 힘을 이용해 정의를 실현하자고 제안한다.
기댈 곳이 없었던 이탕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살인은 점차 개인적인 사고가 아닌 ‘행위’로 정리되기 시작한다.
이탕의 능력은 명확하다.
•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만 몸이 반응한다.
• 계획적인 살인이 아님에도 현장 증거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
송천이라는 대비
후반부에 등장하는 송천은 과거 노빈과 함께 활동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살인 자체에 더 집중했고, 그 이유로 노빈과 갈라선다.
외국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송천은
자신만의 기준으로 사람을 죽인다.
그 기준은 이탕과 비교했을 때 훨씬 단순하다.
범죄 여부보다는 태도, 예의, 감정에 가깝다.
이 대비를 통해 드라마는
‘정의’라는 단어가 얼마나 쉽게 개인의 취향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보고 난 뒤에 남는 것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무언가를 판단하기보다는 계속해서 불편한 질문이 남는다.
이 사람은 어디까지 괜찮은가.
이 행동은 언제부터 넘어갔는가.
정의는 기준인가, 결과인가.
드라마는 답을 주기보다는
그 질문을 끝까지 들고 가게 만든다.
다 보고 나면 개운하다기보다는,
조금 찜찜한 상태로 남는다.
그 감정 자체가 이 작품의 분위기와 닮아 있다.
'모든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왕과 사는 남자 리뷰 (1) | 2026.03.05 |
|---|---|
| 트렌드 코리아 2026 서평 (0) | 2026.02.05 |
| 킹덤 리뷰 (1) | 2026.02.04 |
| 스즈메의 문단속 리뷰 (1) | 2026.01.28 |
| 홍등가의 소드마스터 리뷰 (1) | 202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