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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리뷰

by Re:무기 2026. 2. 4.


몇 년 전 이미 화제가 되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Netflix 킹덤을 이제서야 시청했다.

사실 나는 좀비물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무지성으로 달려드는 전개,
느린 좀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설정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 나에게

킹덤을 한 번 봐봐. K-좀비는 달라




강한 권유 끝에 ‘1편만 보자’는 마음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무거움으로 시작해, 긴장으로 붙잡다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
뛰어난 영상미와 음향이 초반부터 시청자를 압도한다.

‘이렇게 무거우면 지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무렵,
세자와 좌익위의 첫 대화가 긴장을 풀어줬다.

“그럴 줄 알았어. 됐지?”
김은희 작가님이 말하는 착각이 들었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개인적으로 전개는 느리다고 느꼈다.
박진감은 계속 유지된다.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회차가 쌓일수록 고개가 끄덕여졌다.

외국인이 본다면
‘조선이 이렇게 넓은 나라였나?’
싶을 정도로 공간의 이동과 활용이 인상적이다.

부산에서 상주, 문경새재, 서울까지
현대라면 휙 지나갈 거리를
이렇게 그려내니 전혀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다.



익숙한 조연들의 내적 친밀감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지나가는 역할 하나에도 익숙한 조연 배우들이 등장해
내적 친밀도는 계속 상승했다.

특히 세자의 스승 안현대감.
극 중 안현대감을 연기한 허준호 배우가
역적으로 몰린 세자를 감싸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후 세자가 아버지인 왕의 목을 베고,
안현대감이 총세례를 받고 쓰러졌을 때는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끝났다.
이건 도저히 다음을 상상할 수가 없다.’



다음 이야기를 추리하려는 나
vs
그걸 막아버리는 김은희 작가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포기했다.
죽은 안현대감을 생사초로 되살려내는
서비.

‘믿고 있었다고, 준호 형!’

조학주가 물렸을 때는
‘이제 진짜 끝이구나’ 싶었는데,
그마저도 서비가 다시 살려낸다.

‘아니, 저걸 또 살려?’

그때 느꼈다.
이건 드라마를 보는 게 아니라
김은희 작가에게 농락당하는 중이라는 걸.



반쪽짜리 왕이었던 세자.

세자는 왕으로 태어났지만 늘 반쪽짜리였다.
그 반쪽마저도 스스로 증명해야만 했던 운명.

그리고 모든 것을 증명한 뒤,
기꺼이 내려놓는 선택.

그 모습이 멋있었다.



끝까지 붙잡는 질문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왜 이렇게 답답하지?
벌써 이번 화가 끝났다고?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데?
생사초의 비밀은 뭐지?
좀비가 저렇게 빠르고 많다고?
이걸 어떻게 수습하려고?
궁궐에 좀비를 풀어버린다고?

의문과 놀라움이 끊이지 않은 채,
끝까지 재미있게 정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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