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목요일.
설 연휴가 끝난 뒤의 평일.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10층에 위치한 CGV에서 관람했다.
집순이 기질의 여자친구가 보자고해서 가장 빠른 시간으로 예매하고 출발했다.
영화를 보기 전 알고 있던 것은 세 가지였다.
4백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것.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는 것.
그리고 단종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는 것.
이 세 가지 정보만 알고 영화를 봤다.
영화는 유쾌하게 시작해서 슬프게 끝났다.
단종이라는 역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왕이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병약하고 많은 것을 짊어진 젊은 청년.
유해진과 마을 사람들은 한 사람의 청년으로 대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호랑이를 마주했던 장면이 인상 깊었다.
오달수 아저씨의
“살 만큼 살았으니 내가 갈게”
대사는 단순했지만 아무 망설임 없 호랑이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멋진 마을 어르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섭지만 희생을 위해 용기를 냈다는 느낌에 감동.
그리고 이어지는 단종의 장면.
“네 이놈!!!!!!”
호통과 함께 병약한 몸으로 호랑이 이마에 화살을 명중시키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아… 왕이시여…”
짧은 장면이었지만 왕이라는 존재의 무게가 느껴졌다.
—
관상에서도 등장했던 인물, 한명회.
이미 영화 관상에서 인상 깊었던 역사적 인물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유지태가 연기했다.
여러 작품에서 악역을 연기하는 모습을 봤지만
단종의 앞길을 집요하게 막는 모습에
’게임 더럽게 하네‘
악역을 지나치게 잘 소화해냈다.
멋있지만 얄미웠던 유지태의 한명회.
금성대군이 진군을 위해 막사에서 나왔을 때
아군은 이미 전멸.
궁수들이 빼곡하게 금성대군을 겨누고 있던 장면.
그 장면에서 무력감을 느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역사대로 흘러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어차피 영화잖아!
굳이 역사 그대로 갈 필요는 없잖아요 항준이형!
단종 좀 살려줘라!
이야기는 반전없이 역사대로 흘러갔다.
유해진이 연기한 촌장은 처음에는 가볍고 철없는 시골 촌장처럼 보였다.
그 모든 행동의 시작은 마을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왕이기 이전에 인간이었던 노산과의 관계.
그 관계가 마지막 장면에서 터진다.
엔딩 장면에서는 결국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
총평
유쾌하게 시작해 슬프게 끝나는 영화였다.
혹시라도 다른 결말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들었던 이야기.
노산과 촌장의 브로맨스에 눈물을 흘리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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