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드웨인은 고결한 기사의 맹셍와 서약을 이행하라!
고개를 떨구고 흐느껴 울고 있는 여인.
그 옆에는 영문도 모른채 따라 울부짖으며
어미의 앞에서 낯선 이들을 제지하려는 6살 남짓남자아이.
-정말 이러실겁니까?
경비대장 카밀은 키렌 가문의 깃발 아래에서 패악질을 부리고 있다.
여자를 밝히는 키렌 남작이 이 여인을 농락하려 했지만, 강렬한 저항으로 실패한 탓으로 ‘마녀’로 지칭했다.
그러니까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없애버리겠다는 그런 상황.
기사의 맹세 중 하나는 마녀는 즉결 처단.
귀족에게 절대 충성.
이 두가지를 빌미로 여인의 처단을 내게 맡기는
것이다.
‘시발, 어쩐지 보상이 좋더라니..’
용병 기사단에 속해 있었고, 어느 누구에게도 속해있지 않았다.
오로지 돈만을 추구하는 돈미새.
그래서인지, 직접 피를 보고 싶지 않은.
명예를 더럽히고 싶지 않은 귀족들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기도 하는 것이다.
’돈이 최고지..‘
한때는 지방의 귀족 아래에서 명예를 추구하던 기사였다.
귀족들의 전쟁.
그것은 명예를 추구하는 기사에서 돈미새로 전향한 계기가 되었다.
드넓은 포도밭.
비옥한 토지와 은광산을 가지고 있던 가문의 기사였기에.
다른 귀족들의 침략을 수없이 막아내야만 했다.
어느 날, 지친 몸을 이끌고 망루에서 적진을 정찰하던 중.
빗물이 고인 웅덩이에 내 모습이 비췄다.
그곳엔 명예를 추구하던 드웨인은 없었다.
귀족들위 야욕을 위한 도구.
가문의 문장을 뜯고 돈미새 용병 기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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